'예수'로 분장해 공연한 필리핀 드래그 퀸, 외설 혐의로 체포
최고관리자
2023.11.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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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을 외우는 예수의 모습을 표현한 파젠테의 연기는 필리핀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수십 년간 드랙퀸들은 필리핀에서 인기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가수나 여배우의 모습을 흉내 내며, 스탠드업 쇼에서 유행어를 선보이며 공연한다.
그러나 파젠테는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옹호하고 표현의 자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시험하고자 하는 새로운 드랙퀸 세대 중 한 명이다.
한편 파젠테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체포가 필리핀 내 “동성애 혐오 수준”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제 공연을 신성모독이며, 모욕적이고, 유감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남들이 제게 어떻게 신앙을 실천해야 하며, 어떠한 드랙 공연을 해야 하는지 지시해선 안 됩니다.”
파젠테의 지지자들은 “드랙은 범죄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FreePuraLukaVega(푸라 루카 베가의 자유를)라는 해시태그를 내세워 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살인죄나 성범죄로 기소된 이들 중에도 여전히 자유롭게 활보하며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파젠테가 처한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인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LGBT+ 권리 프로그램 전문가인 라이언 토슨 또한 파젠테에 대한 기소 철회를 요구했다.
“표현의 자유에는 종교적 신념을 불쾌하게 하거나, 풍자하거나, 이에 도전하는 예술적 표현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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